어느 덧 여름의 꼬리를 물고 가을이 성큼 찾아왔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은 여름을 체험하기는에 늦고, 단풍의 묘미를 맛보기엔 이른 시기입니다. 이럴 땐 가까운 곳으로 훌쩍 여행을 떠나보거나 풍성한 가을축제를 즐겨보는건 어떨까요? 여기 눈여겨볼 만한 가을 축제 및 여행지 정보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충주호는 충북 충주와 제천, 단양 등을 품안에 담고 있는 국내 두 번째로 큰 인공호수입니다. 충주댐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돌면 비포장길을 따라 펼쳐지는 섬세하고 여성적인 풍경을, 오른쪽으로 돌면 포장도로를 따라 우람하고 선 굵은 남성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 최고의 드라이브길에서 가을의 정취에 흠뻑 취해보는건 어떨까요?
천연기념물 제 179호로 지정된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 새(乙)가 많고 물이 맑은(淑) 섬이라는 뜻을 갖고 있을만큼 세계적인 관광명소입니다. 10만여 마리의 철새들이 쉬어 가는 철새들의 낙원이며, 최근 가족단위를 겨냥한 하구 답사, 식물 관찰, 갯벌 체험 등 다양한 자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중에 있어 관광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곳이네요.
증도는 손 때가 전혀 묻지 않은 순백의 모래사장과 깨끗한 바다, 울창한 솔숲으로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곳입니다.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Slow city)로 선정되었으며, 국내 최대이자 최초의 갯벌생태전시관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금박물관과 갯벌 및 염전체험, 숲해설 체험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 중에 있다고 하네요.
융건릉이라는 이름은 경의왕후를 모신 융릉과 효의왕후의 합장릉인 건릉을 합쳐서 부르는 말입니다. 융건릉 입구에서 건릉까지 펼쳐져있는 소나무, 갈참나무 숲길은 명상을 즐기며, 가을의 숲 향기에 젖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가끔은 대도시에서 벗어나 근처 근사한 나들이 명소를 찾아가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는건 어떨까요?
통영에서 남동쪽으로 26km 해상에 위치해 있는 소매물도는 1999년도에만 해도 인구가 44명뿐이였습니다. 그 옛날 중국 진 나라 시황제의 신하가 불로초를 구하러 가던 중 그 아름다움에 반했다고 할정도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등대섬 아래로 펼쳐진 쪽빛 바다와 기암절벽들 그리고 하루에 한 번 열린다는 몽돌길과 공룡바위까지.. 한 곳이라도 놓칠 수 없는 최고의 여행지임에 틀림없는거 같네요.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에서는 9월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헤이리 판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이 축제는 '큐브 프로젝트:헤이리 2020'이라는 주제의 전시 프로그램과 '광장'이라는 주제의 주말 공연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워크숍, 퍼포먼스 등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모두 무료로 펼쳐져 고조된 축제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2008 광주비엔날레는 '연례보고 Annual Report'라는 전시제목으로 펼쳐집니다. 역사상 최초로 오쿠이 엔위저라는 외국인 감독을 선정, 글로벌화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며 국제 미술계에 새롭게 다가서기 위한 시도가 돋보입니다. '전시로 전시를 본다'는 개념아래 색다르면서도 여타 비엔날레와 차별성을 가진 전시로 문화와 예술의 가치가 중요시된 뜻깊은 축제가 될 것입니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과 같이 가을 입맛을 되찾아주는 대표생선 전어가 요즘 제철입니다. 전어로 유명한 홍원항은 전남 광양항과 함께 전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이며 9월 27일부터 10월 10일까지 전어 시식회, 전어잡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전어축제'가 열립니다. 전어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DHA, EPA 및 필수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기억력 향상, 피로회복 및 우울증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백사장 대하축제는 대하 시식회, 먹거리 즐기기 등 체험행사와 인기가수 축하공연,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축제 기간 중에는 제철을 맞은 대하, 꽃게, 전어 외에도 전복, 우럭 등 각종 해산물을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어 미식가들에게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며, 근처 꽃지해수욕장과 소나무 수목원이 있어서 휴식을 취하며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남당리에 가면 살이 토실토실하게 오른 대하와 고소한 전어회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제 13회 남당리 대하축제가 열리는 홍성군 남당항 일원에서는 가을철 별미인 대하를 비롯해 광어, 전어 등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으며, 대하 잡기 체험행사와 대하요리 경연대회, 대하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하 가격도 평소보다 10% 정도 싸게 판매하고 있어 남당리를 찾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그칠 줄 모릅니다.
043-850-5165 l 충청북도 충주시 동량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