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으로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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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피리™ 작성일2022-12-06 13:05 조회74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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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필리핀으로 해외 출사를 떠났다.
연중 내내 더운 여름 날씨인 열대의 나라 필리핀은 역시 무더웠다.
그렇지만 습도가 높지 않아서 그늘에 있으면 한국의 여름보단 덥지 않은 날씨다.
많은 개발도상국이 그렇듯이 필리핀도 빈부의 격차가 크고 가난한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지방 소도시를 찾으면 한국의 7~80년대를 보는 듯하다.
특히 바닷가 위에 자리 잡은 수상가옥은 참으로 열악했다. 바닷가에 무질서하게 버려진
각종 오물과 쓰레기를 보면 거주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이방인의 시선일 뿐이다.
그들에게선 어두운 얼굴을 찾아볼 수가 없고 낯선 이방인에 대한 경계심도 없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밝은 표정에 언제나 웃는 얼굴이다. 특히 가난한 마을에서 마주한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과 모습을 보면 마음이 정화되는 듯하였다.
한국이라면 비슷한 또래 아이들은 각종 학원에 다닐 텐데...
이곳에선 소꿉장난하고 농구하고 자전거 타는 아이들의 모습은 행복해 보였다.
아무리 한국이 필리핀보다 잘사는 나라일지라도 행복은 반드시 물질적인 것에서 오는 것은
아님을 느낀다.
한국이라면 타인이 자신에게 카메라를 들이댄다면 거부하거나 심지어 초상권 침해로
신고한다는 말까지 한다. 하지만 이곳은 스냅사진의 천국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이방인을
반기고 카메라에 대한 거부감은커녕 오히려 촬영을 반기는 분위기다.
무엇이 동일한 행위를 해도 한국과 너무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어떤 나라의 문화도 사람들의 정서에 따라서 극명하게 바뀔 수 있음을 느낀다...
짧은 3박 4일의 일정을 보내고 한국으로 귀국하였다.
오랜만에 디카, 폰카로 많은 사진을 찍었다.
역시 사진가는 사진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고 내게 아직 사진에 대한
열정이 남아 있음을 느낀 뜻깊은 출사였다...
2022. 12. 6.
Wo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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