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일번지 문현동 벽화마을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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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피리™ 작성일2009-09-14 09:19 조회3,265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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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남구 문현1동 안동네. 부산시 남구와 부산진구를 가르는 황령산 남서쪽 자락에 위치한 달동네다. 이 마을 시멘트 담장에 그려진 그림 앞에서
서너 명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마을 꼭대기에 자리 잡은 돌산공원에는 야외무대 공사가 한창이다.
행정구역상 문현1동 15통인 이 마을은 경사면 5만여㎡에 50∼80㎡ 규모의 판잣집 250채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6·25전쟁 직후 피란민들이 공동묘지
사이 빈터에 집을 지으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지금도 집 사이에 무덤 80여 기가 산재해 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런 여건으로 이 마을은 한때 철거대상이었다. 땅이 모두 국·공유지여서 부산시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밀어버릴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부산시는
이 마을을 철거하지 않고 2년 전부터 ‘도심재생’ 대상지로 선정해 마을을 뜯어고치고 있다.
지금까지 도심 재개발은 원주민을 몰아내는 철거 위주였다. 그러나 이제는 부산시 안동네처럼 원주민이 그 자리에서 더 잘 살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자치단체들이 늘고 있다.
도심재생사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안동네는 쓰레기 천지였다.
돌산공원은 술주정꾼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이 마을은 지난해 부산시가 국토해양부의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범사업에 응모해 선정된 뒤 도심재생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우선 마을 환경 개선을 위해 쓰레기를 치웠다. 2008년 6, 7월 두 달 동안 전국의 자원봉사자 230명을
모집해 시멘트 담장 48곳에 벽화도 그렸다.
황숙이(51·여) 1통장은 “처음엔 ‘판자촌에 웬 그림이냐’고 반대하던 주민들도 해맑은 그림을 자주 보면서 표정이 밝아지고 의욕적으로 바뀌어 갔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태도가 바뀌면서 마을에 연탄이나 쌀을 보내주는 후원자들이 10여 명 생겼다. 10여 채의 빈집에도 사람이 들어왔다.
대전시는 2006년 9월부터 ‘무지개 프로젝트’라는 도심재생사업을 시작했다. 지역 최대 규모의 영구임대아파트 단지인 동구 판암동 주공 3·4단지(2415가구)
부터 시작해 법동·월평동 영구임대아파트, 달동네인 대동·부사동, 문창동까지 대상 지역을 넓혀 가고 있다. 이 곳은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시 평균보다
2배에서 최고 5배나 높은 가난한 동네들이다.
출처 : 중앙일보(김상진. 서형식 기자)
사진 : 풀피리
서너 명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마을 꼭대기에 자리 잡은 돌산공원에는 야외무대 공사가 한창이다.
행정구역상 문현1동 15통인 이 마을은 경사면 5만여㎡에 50∼80㎡ 규모의 판잣집 250채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6·25전쟁 직후 피란민들이 공동묘지
사이 빈터에 집을 지으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지금도 집 사이에 무덤 80여 기가 산재해 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런 여건으로 이 마을은 한때 철거대상이었다. 땅이 모두 국·공유지여서 부산시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밀어버릴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부산시는
이 마을을 철거하지 않고 2년 전부터 ‘도심재생’ 대상지로 선정해 마을을 뜯어고치고 있다.
지금까지 도심 재개발은 원주민을 몰아내는 철거 위주였다. 그러나 이제는 부산시 안동네처럼 원주민이 그 자리에서 더 잘 살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자치단체들이 늘고 있다.
도심재생사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안동네는 쓰레기 천지였다.
돌산공원은 술주정꾼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이 마을은 지난해 부산시가 국토해양부의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범사업에 응모해 선정된 뒤 도심재생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우선 마을 환경 개선을 위해 쓰레기를 치웠다. 2008년 6, 7월 두 달 동안 전국의 자원봉사자 230명을
모집해 시멘트 담장 48곳에 벽화도 그렸다.
황숙이(51·여) 1통장은 “처음엔 ‘판자촌에 웬 그림이냐’고 반대하던 주민들도 해맑은 그림을 자주 보면서 표정이 밝아지고 의욕적으로 바뀌어 갔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태도가 바뀌면서 마을에 연탄이나 쌀을 보내주는 후원자들이 10여 명 생겼다. 10여 채의 빈집에도 사람이 들어왔다.
대전시는 2006년 9월부터 ‘무지개 프로젝트’라는 도심재생사업을 시작했다. 지역 최대 규모의 영구임대아파트 단지인 동구 판암동 주공 3·4단지(2415가구)
부터 시작해 법동·월평동 영구임대아파트, 달동네인 대동·부사동, 문창동까지 대상 지역을 넓혀 가고 있다. 이 곳은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시 평균보다
2배에서 최고 5배나 높은 가난한 동네들이다.
출처 : 중앙일보(김상진. 서형식 기자)
사진 : 풀피리
하늘 아래 일번지 문현동에 도착하다. 가을엔 역시 코스모스..^^ |
댓글목록
sky78님의 댓글
sky78 작성일가을날의 코스모스가 아름답군요. 배경음악은 목마와 숙녀에서 들었던 음악이네요^^
풀피리™님의 댓글
풀피리™ 작성일
가을에 어울리는 꽃이 코스모스인 것 같아요..
아.. 글구 목마와 숙녀의 배경음악에 사용된 음악이 맞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