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진 찍을 때 무늬 옷 피해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풀피리™ 작성일2008-04-21 21:23 조회1,48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관련핫이슈 중앙일보
Life5월 ‘가정의 달’이 다가왔다. 가족의 손을 잡고 외출하기에 좋은 시기다. 디지털 카메라가 널리 보급되면서 사진 찍기도 일종의 패션이 됐다. 그러나 가족사진은 별개다. 웬만한 집 거실에 걸려 있는 정겨운 얼굴들. 전문 사진관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는 또 있다.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 옷 하나에 사진의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우리 가족의 행복한 오늘을 담을 ‘가족사진 코디법’을 알아봤다.
◇아빠랑 아들, 엄마랑 딸=화려한 옷, 비싼 옷, 예쁜 옷이 다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건 센스다. 정장 차림일 때 부모와 아이들이 비슷한 유형으로 입으면 좋다. 한결 산뜻해 보인다. 아이가 조금 컸다면 아빠와 아들이, 엄마와 딸이 똑같이 차려 입으면 가족 간 일체감을 살릴 수 있다. 예컨대 모녀의 경우 심플한 블랙 원피스에 화이트 블라우스로 컨셉트를 통일해 본다. 헤어 스타일까지 맞추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이들은 원색도 ‘OK’=캐주얼 복장일 경우 스튜디오에선 흰색 혹은 파스텔톤을 권하곤 한다. 좀 더 화사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원색을 입혀도 예쁘다. 부모는 파스텔 색조로, 아이들은 원색으로 통일해도 깔끔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단 사진에 색이 많이 들어가면 곤란하다. 원색·파스텔색 다 좋지만 한 컷에 들어가는 컬러는 두 개 정도로 제한하는 게 낫다. 또 어린아이가 아닌 성인 여성이라면 미니스커트는 절대 피할 것. 웬만해선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
◇나비넥타이로 포인트를=3대가 모인 가족사진도 요령이 필요하다. 일반양복·정장 등 아무리 맞춰 입어도 통일감을 살리기 어렵다. 넥타이는 넥타이대로 색깔이 다르고, 여성 정장도 비슷한 게 많지 않다. 이럴 경우 동네시장에서도 살 수 있는 나비넥타이를 활용해본다. 우스꽝스럽고 촌스러운 것 같아도 흰 셔츠에 블랙 슈트를 입고 나비넥타이를 두르면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포인트 하나가 사진을 살려준다.
◇대가족은 셔츠에 청바지=대가족의 캐주얼 사진 찍기는 쉽지 않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사진을 찍을 땐 칼라 있는 옷이 격이 있어 보인다. 같은 흰색 티셔츠라도 라운드 티셔츠보다 칼라 있는 피케(가로로 고랑이 지거나 무늬가 두드러지게 짠 면직물) 셔츠가 고급스럽다. 가족 모두 청바지를 입을 땐 대체로 비슷한 톤으로 맞춘다. 소재만 청일 뿐 누구는 블랙 진, 누구는 워싱 진을 입으면 오히려 이상하다. 상의에 컬러가 들어가 있다면 화이트 팬츠로 통일하는 것도 요령이다.
사계절 내내 걸릴 사진이므로 겨울 옷, 여름 옷은 피하는 게 좋다. 단, 모두가 긴 소매 옷을 입고 한두 명만 반소매를 입는다면 그 정도는 무난하다. 가족 중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이 한 명도 없어도 흰색과 빨강 등 적절히 톤을 맞추면 훨씬 자연스럽다.
◇두 번째부터는 세미 정장=가족사진을 자주 찍는 집안도 있다. 매번 딱딱한 정장을 입으면 재미가 덜하다. 비싼 돈 주고 찍는 사진, 이왕이면 다른 컨셉트의 옷을 시도해 본다. 이럴 경우 세미 정장을 추천한다. 넥타이면 넥타이, 바지면 바지, 블라우스면 블라우스, 특정 부위에 통일감을 주는 것도 좋다.
◇색 맞추기는 기본 중 기본=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색상만 맞춰 입어도 사진이 한층 달라진다. 컬러가 맞는 옷이 없다면 똑같은 옷을 사 입는 게 요령이다. 아무리 비싼 옷도 평소 입던 옷을 입고 찍으면 후줄근해 보일 수 있다. 새로 산 옷을 입으면 시장 옷을 입어도 맵시가 살아난다. 캐주얼 룩으로 사진을 찍을 땐 액세서리를 빼는 게 원칙이다. 누구는 목걸이, 누구는 귀고리를 하고 있으면 아무래도 부자연스럽다. 훌륭한 사진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 무늬 있는 옷은 되도록 피한다. 특히 굵은 스트라이프가 섞여 있으면 멋진 사진이 나올 수 없다.
◇아이는 앞쪽 가운데로=가족사진에선 찍는 위치도 중요하다. 체구가 작은 아이들은 사진 가운데에 앉힌다. 또 부모보다 조금 앞쪽에 자리를 잡는 게 좋다. 아이들이 좌·우 양쪽에 있으면 더욱 작아 보인다. 3대 가족사진에서도 요령은 엇비슷하다. 할아버지·할머니가 중앙에 위치한다. 그리고 손자·손녀는 할아버지·할머니 사이나 그 옆에 있도록 한다. 가족사진 전문 란스튜디오의 손승민 차장은 “집안의 어른과 귀염둥이가 함께 있어야 가족 전체의 친근감 혹은 안정감을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안지선 여성중앙 기자, 사진=김황직(studio il), 코디네이터=박정숙(anjs75@empa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