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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환경운동가 “원전 정책, 지도자 신념 아닌 과학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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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피리™ 작성일2017-11-01 11:52 조회1,3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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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입장을 재천명한 직후인 25~27일 3일간 ‘친원전’을 표방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경북 경주에 집결했다.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한국원자력학회에 참석한 1300여 명의 원전 전문가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우려를 토해냈다.
 
단연 눈길을 끈 인물은 미국의 친원전 환경운동가 마이클 셸렌버거였다. 학회 이튿날인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그는 “원자력은 탄소배출량이
가장 적은 에너지원”이라며 “발전소를 짓는 데 필요한 부지도 적으면서 안정적인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셸렌버거는 2013년 선댄스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었던 다큐멘터리 영화 ‘판도라의 약속’에서 원전이 친환경적이란 입장을 표명했다.
10년 전만 해도 원전에 반대했던 그는 5년간 연구한 끝에 오히려 원전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다른 대부분의 환경운동가와 달리 그가 원자력 에너지를 옹호하는 이유는 뭘까.
 
셸렌버거는 “원전을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로 대체할 경우 자동차 1500만~2700만 대 분의 탄소가스가 추가로 배출된다”며 “원전을
줄이는 대신 LNG발전을 늘리면 된다는 정부 정책은 오히려 환경을 해치는 것이고, 한국은 원전을 줄이면 파리기후협약에서 약속했던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이 위험하다고 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사업에 한국이 뛰어드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도 지적했다. 앞서 지난 26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에서 아델 빈 무함마드 파키흐 사우디 경제기획부장관을 만나 사우디 원전 건설사업에
한국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총 2.8GW 규모 원전 2기를 2030년까지 지을 계획이다.
 
셸렌버거는 “한국의 대통령이 외국에 가서 현대자동차나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들고 ‘우리는 위험해 쓰지 않는데 여러분이 좀 사 주세요’라고
말한다고 생각해 보라. 원전도 마찬가지다. 탈원전 정책을 펼치고 있는 나라에서 기술을 수입하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원전이 매우 경제적인 에너지원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지난해 에너지 수입에 쓴 돈이 92조원인데 그중 원전 수입 비용은
5000억원에 불과하다. 원전은 전체 에너지원 중에서도 발전량은 30%로 많지만 비용은 1%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원전 정책은 지도자
개인의 신념이 아닌 과학의 문제”라며 “과학적 지식에 기반해 원전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셸렌버거뿐만 아니라 친원전 브레인들도 탈원전 로드맵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한국은 에너지 자원이 없고
인구 밀도가 높아 LNG·태양광·풍력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제대로 전력 수요를 계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달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요계획실무소위원회는 2030년 기준
전력 수요를 100.5GW로 전망했다. 7차 계획의 113.2GW에서 12.7GW 낮아진 수치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전기자동차 보급 활성화 등으로 인해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텐데 이런 점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입장이 에너지 정책에 왜곡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원자력학회는 정부의 탈원전 로드맵을 철회해야 한다는 성명서도 발표했다. 김학노 한국원자력학회장은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는 신고리 5·6호기를
대상으로 했기에 탈원전이 국민의 뜻이라는 건 (정부의) 자의적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월성원전 1호기의 조기 폐쇄는 법적 근거가 없는 결정이며 탈원전 공약은 수립 때부터 원전 전문가의 의견은 완전히 배제된 채 탈핵 지지
인사들의 주도로 만들어졌기에 정부는 이제 원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미 환경운동가 “원전 정책, 지도자 신념 아닌 과학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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