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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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피리™ 작성일2002-11-19 11:31 조회3,1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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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는 읽는 이에게 정문일침(頂門一鍼)의 통찰력을 준다.
그런 의미에서 안도현의 짧지만 함축적인 시 '너에게 묻는다'는
내적 공명(共鳴)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다.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전문(全文)이 단 삼 행인 이 시는 뜨거운 열정도 없이 타성에
젖어 살아가는 우리들의 속물성과 허위의식을 준열하게 질타한다.
골목에 굴러다니는 하찮은 연탄재에서도 지난 시절의 열정을
읽어내는 시인의 시선이 따스하다.
-이창민/논설위원
* 풀피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4-02-2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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