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異緣) - 원태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니 작성일2003-03-13 13:06 조회1,471회 댓글3건 관련링크 목록 본문 당신 친구들이 당신의 생일 cake에 촛불을 켜 주었을 때 내 친구들은 힘없이 물고있던 내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고 당신이 오늘 약속에 입고 나갈 옷을 고르고 있을 때 나는 오늘도 없을 우연을 기대하며 당신이 좋아했던 옷을 챙겨 입고 있었고 당신이 오늘 본 영화 내용을 친구들과 얘기하며 그 영화에서 좋았던 장면을 떠올리고 있을 때 나는 우리가 왜 만나고 왜 싸웠고 얼마나 행복하게 지냈는지를 빈 술잔을 채우는 친구에게 얘기하며 채운 잔을 또 비우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아무 생각 없이 호출기에 메세지를 남기면 연락드리겠다고 녹음했을 때 나는 그 목소리라도 밤새도록 반복해 들으며 전할 수 없는 메세지를 달래고 있었고 당신이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에 놀라 어느 처마 밑으로 피해 있을 때 나는 내리는 비를 다 맞으며 당신이 피한 그 처마밑을 찾으려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일기장에 오늘 하루를 정리하며 내일을 준비하고 있을 때 나는 보여주지 못할 편지를 끄적이며 어김없이 찾아올 내일을 두려워하고 있었고 당신이 그 해의 첫눈이 반가와 누구를 만날까 생각하고 있을 때 나는 당신이 내 호출기 번호를 모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호출이 올 때마다 철렁 내려앉는 가슴을 느끼며 첫눈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책상 정리를 하다 미쳐 버리지 못한 내 편지를 읽으며 의미없는 미소로 아무런 느낌없이 그 편지를 휴지통에 넣을 때 나는 그 옛날 내가 보낸 편지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며 머리 속으로라도 다시 고쳐쓰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새로 나온 음반의 어느 가사가 너무 좋다라며 음미하고 있을 때 나는 나하고 절대 상관없는 슬픔인지 알면서도 무너지는 그 가사에 또 한번 가슴이 내려앉아 함께 무너지고 있었고 ...... 당신이 한 남자를 얻었을 때 나는 영원히 한 여자를 잃었습니다. 작사: 원태연 작곡: 김형준 댓글목록 이니님의 댓글 이니 작성일 03-03-14 20:16 멋진 사진 이네요.. 멋진 사진 이네요.. 칼라퍼플님의 댓글 칼라퍼플 작성일 03-10-12 22:31 만남과 떠남 떠남과 만남의 別離 우리는 매일 매일 떠나는 연습을 수 없이 되풀이 하며 산다. 만남과 떠남 떠남과 만남의 別離 우리는 매일 매일 떠나는 연습을 수 없이 되풀이 하며 산다. 그리움님의 댓글 그리움 작성일 03-10-12 22:32 양각과 음각. 발자욱이... 양각과 음각. 발자욱이... 목록
칼라퍼플님의 댓글 칼라퍼플 작성일 03-10-12 22:31 만남과 떠남 떠남과 만남의 別離 우리는 매일 매일 떠나는 연습을 수 없이 되풀이 하며 산다. 만남과 떠남 떠남과 만남의 別離 우리는 매일 매일 떠나는 연습을 수 없이 되풀이 하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