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진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던 시기..

내가 처음 사진에 대한 관심을 가졌던 시기는 초등학교도 가기 전의 일이다.
조부모님의 자녀중에 가장 미인이셨던 둘째 고모는 이웃면에서 비교적 부유한
집안으로 시집을 가셨다. 고숙(姑叔)은 사진사였기에 할아버지 제삿날엔
가끔씩 카메라를 들고 집으로 찾아오셨다. 그 시절의 사진을 찍는 행위는 하나의
의식(儀式)과도 같은 행위였다. 모처럼 사진을 찍는 날에는 온가족이 카메라
앞에서 진지한 표정을 짓고 찰칵하는 순간에는 눈을 감는 것을 경계해야만 했던
추억이 있다. 칼라사진이 없던 시절의 흑백사진이었지만 그 모든 사진은 한 장
한 장이 추억이 되고 역사가 되었던 것이다.
그 때부터 사진가에 대한 동경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제법 무거워 보이는 카메라와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찍는 순간은 주변사람들을
모두 장악하는 대장이자 지휘자처럼 보였던 고숙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격세지감을 느끼지만 그래도 가끔은 사진 찍기 어려웠던
시절의 순박했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요즘은 시도 때도 없이 폰카, 디카로 들이대기에
사진찍는 일이 그다지 고상하게 보이진 않는다.

나는 사진에 대해서 잘 모른다. 특별히 배운 적도 없고 공부한 적도 없다.
단지 여행을 다니면서 느꼈던 순간의 감흥을 느낌대로 사각의 앵글에 담았을
뿐이다. 처음 사진을 남겼을 때엔 자동카메라로 보급형 디카로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내 사진엔 사진으로 말하는 일정한 스토리가 있다.
여행사진은 전문가들에게 비평을 받기 위한 사진은 아니다. 누구나 쉽게 찍을 수 있고
얻을 수 있는 평범한 사진들이 대부분이지만 그 속에 나만의 감성을 담으려고 노력을 한다.

앞으로 사진에 대한 공부도 하고 기회가 된다면 체계적인 교육도 받고 싶다..

2. 개인홈피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woongs.net은 여행을 주제로 한 개인 홈피이다. 아무래도 개인이
운영하기에 보여줄 수 있는 여행사진과 자료는 한계가 있고 홍보와 운영의 어려움은
따르기 마련이다. ‘웅이의 작은정원’을 언제까지 운영할지는 기약할 순 없겠지만...
‘작은정원’을 운영하는 동안에는 한 사람이 찾더라도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사이트로 만들고 싶다. 한 가지 바램이 있다면 보다 많은 방문객들과 여행에서 느꼈던
감흥을 공유하였으면 한다. 여행을 다녀오신 분에겐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아직 가보지
못한 분에겐 가고 싶은 여행지를 미리 볼 수 있는 사이트가 되길 바란다.

３. 홈피 가입 회원은 몇 명인지..^^

현재 웅스넷(woongs.net)에 방문하신 분들은 10여만명에 이르고 홈피 회입가입자는
400여명에 이른다. (2006년 6월 기준) 익명으로 가입을 하셨거나 신분을 알 수 없는
회원님들도 있지만..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어떤 모임의 성격이 있는 동호회나
특정한 목적을 두고 개설을 하진 않았지만 관심을 갖고 가입을 해주신 분들은 저에게
격려의 한 표를 주신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가입을 하고 방문 안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꾸준하게 찾아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소수이지만 일본이나 미국에서도 방문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모니터링(monitoring)이 된다.

4. 좋은 사진을 남기려면...

요즘엔 너무도 많은 분들이 카메라에 사진을 담고 사진을 잘 찍는 분들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여러분들이 여행사진에서 확인을 하셨듯이 사진에 대한 작품성(quality)보단
누구나 담을 수 있는 사진 속에서 여행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기에 방문객이 호평을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사진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다.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남을 수 있는 사진을 남긴다는 일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다양한 카메라의 기술적인 메커니즘(mechanism)을 이해하고 사진가의 섬세한
감성과 열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좋은 카메라와 사진가의 감성이 뒷받침이 된다면
쓰레기 더미위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게 사진의 매력일 것이다.
하지만 처음 사진을 접하는 초보자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중의 하나가 카메라의 장비에만
너무 집착을 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카메라의 구성장비도 중요하지만 그보단 자신 만의
감성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많은 사진을 찍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여행지 보단 덜 알려진 여행지에서 느끼는 감동이 크다.
마치 숨겨진 보석을 발견한 기분이랄까.. 좋은 여행지를 찾아서 떠나는
날엔 소풍가는 아이처럼 즐겁고 일상의 분주함에서 해방감을 느낀다.

처음 찾았던 낙안읍성의 예스러움, 바다와 어우러진 풍광을 느낄 수 있었던 영선동..
그리구 보석 같았던 남해의 섬들과 억새풀과 하얀눈을 볼 수 있었던 산행 등 자연을 마음으로
느낀다면 대한민국은 넓진 않지만 여행하기엔 축복 받은 땅이다.

6. 인물사진에 대해서...

앞으로 여유가 된다면 카메라의 장비도 추가로 구입하고 인물사진도 촬영하고 싶다.
자연과 어우러진 인물사진은 사진의 감동을 더해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나아가 사진에 대한 작품성도 높이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하는 주제가 있는 사진을 담고 싶기도 하다.

7. 웹사이트 운영자로서 조언을 한다면...

대중적인 싸이월드나 정형화된 미니블로그 보단 운영이 어려운 것이 특정한 디자인을 이용한
개인홈피이다.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사이트의 특성을 갖고 방문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열정과 노력이 없다면
사람들을 감동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력한 만큼 보람도 따르고 성취감도 맛볼 수
있는 것이 개인홈피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8. 사진에 대한 명언...

어느 사진작가의 말

사진은 99%의 느낌 또는 생각과 1%의 작가의 기술로 이루어 진다.
장비는 그 작가의 기술을 극대화 하는데 필요한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장비를 다루는 기술은 작가에게 있으니 작가는 그 장비를 100% 내것으로 만들어야지만
99%의 느낌을 제대로 표현할 수있다.우리는 그 1%의 기술을 위해서 많은 것을 경험해야 한다...
그래야지만..결정적인 순간에 100% 완전한 사진이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