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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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피리™ 작성일2003-09-24 20:32 조회1,438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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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으로 제법 서늘한 바람은
가을이 깊었음을 느끼게 하는군요.
나이가 들수록 계절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느끼는 건...
그만큼 외롭기 때문일까요..?
이마에 스치는 바람과 길가에 핀 코스모스..
곱게 물든 단풍잎, 실바람에도 춤을 추는 억새풀..
가을엔 누구나 시인의 감성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굳이 레미드구르몽의 '낙엽'이라는 시를 읊지 않아도
가을의 묘미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잖아요.
사람과 사람사이엔 보이지 않는 유리벽이 있다지만...
따스한 마음과 순수함이 있다면 모든 것을
초월한 좋은 벗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문득, 오늘 추억의 앨범을 펼쳐놓고 지나간 과거의 흔적을 더듬어 보았어요.
지금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또 다른 내가 그 속에서 존재하고 있더군요.
이젠 추억이란 이름으로 사진첩에서 웃고 있는 다양한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세월이 흐름에 따라 사람의 몸과 마음도 조금씩 변해감을 느꼈지요.
사람이 아름답게 보일 때는...
다가설 수 있는 여백과 고운 심성을 느꼈을 때이고..
현명한 이성과 고운 감성이 조화를 이룰 때라고 생각해요.
삭막한 도시생활에 섬세한 감성을 잃지 않기 위해...
가끔씩..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댓글목록
강계원님의 댓글
강계원 작성일
가을엔 가만히 있어도 누구나 다 時人이 된다고 했습니다.
"時人은 하늘이 만들고,
사랑은 연인이 만든다고 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