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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내게 남긴 17가지 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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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02-11-13 22:03 조회1,3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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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기야, 자기 바보 아냐?
[ 발렌타인데이에 내가 그녀에게 들은 말이었다
그날 난 그녀에게 초콜렛을 선물한 죄밖에 없었다. -_-;]

  2. 자기야, 자긴 너무 저질이야!
[ 그녀가 우리집에 왔을 때 내가 빌려다 놓은
비디오 테입을 보고 한말이었다
그 비디오 테입은 "낙타부인 물 만났네"였다.-_-;;;]

  3. 자기야, 소가 웃는다가 뭔 줄 알아? 그건 우하하야...
[ 그녀가 해준 말 중에 가장 썰렁한 말이었다
난 그날 처음으로 그녀를 때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_-;;;]

  4. 자기야, 자긴 옷걸이가 너무 멋져!
[ 그녀가 사준 티를 내가 입었을 때 그녀가 해준 말이었다
그 티에는 내 얼굴만한 스위티 그림이 있었다. -_-;
그날 난 남포동 거리를 걸으면서 쪽팔려 죽는 줄 알았다. -_-;;;]

  5. 자기야, 자긴 천재인가봐!
[ 바둑게임인 천하수담을 이긴 후 들은 말이었다
난 그녀에게 천하수담이 아마 5단이라고 뻥을 깠었다
사실 천하수담은 8급밖에 안 된다. -_-;]

  6. 자기야, 자기 오늘 진짜 섹시하다!
[ 어느날 만나자 마자 그녀가 내게 해준 말이었다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잠시 후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 자기야, 사실은 자기 남대문 열렸어 " -_-;]

  7. 자기야, 자긴 꼭 쉰세대 같애!
[ 어느날 그녀가 허준호 아버지가 누구냐고 묻길래
난 자신있게 허장강이라고 대답했을 뿐이다
젠장 허장강을 아는 것도 죈가? -_-;]

  8. 자기야, 자기 이젠 날 사랑하지 않는 거지?
[ 약속 시간에 늦게 나갔을 때 그녀가 한 말이었다
딱 10분 늦었다 -_-; 내가 10분 늦으면 그건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 거고 그녀가 1시간 늦으면
그건 서울의 교통 현실 때문이라나? -_-;;;]

  9. 자기야, 난 순결한 몸이 아니야!
[ 나에게 마음을 줘버렸기 때문에 자기는 더 이상
순결하지 않다고 그녀가 말했다
난 그녀에게 널 위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
그렇게 우린 그날 하루종일 닭살 돋는 말들만 주고 받았다 -_-;;]

  10. 자기야, 자기 오늘 청국장 먹었지?
[ 그녀와 키스 후에 들은 말이었다 -_-;
그 후 난 식후엔 꼭 가그린을 사용하는 버릇이 생겼다

  11. 자기야, 키스밖에 안 했어!
[ 그녀가 전에 사귀던 녀석과의 사이를 고백했다
난 쓰게 웃어 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술에 절어 살았다. -_-;]

  12. 자기야, 난 꼭 자기를 기다릴 거야!
[ 입영하는 날 그녀가 해준 말이었다
하지만 난 그게 거짓말이 될 거란 걸 예감하고 있었다

  13. 자기야, 난 지금 지쳤어!
[ 일병때 면회 온 그녀가 내게 한 말이었다
그녀에게 다른 놈이 생긴 게 분명하다고 상병 하나가
비아냥 거렸다
그날 밤 난 그 상병과 맞장 뜨고 말았다
그리고 군기 교육대에 갔다 ]

  14. 자기야, 정말 미안해!
[ 병장때 받은 그녀의 편지에 적힌 말이었다
미안해란 말이 꼭 나 결혼해란 말로 들렸다
그날 난 탈영의 유혹을 참느라 가슴을 쥐어 뜯어야 했다 ]

  15. 자기야, 오늘 정말 멋진데!
[ 결혼식장에서 그녀가 한 말이었다
하지만 그 말은 다른 남자를 위한 말이었다
몰래 숨어서 그녀의 말을 듣는 내 자신이 너무나 초라했다

  16. 저기...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 우연히 만난 그녀가 내게 한 말이었다
그녀의 존댓말이 왠지 어색했다
" 김선배는 잘 있어요? " 난 바보같이 그딴 말을 하고 말았다
김선배 그 자식을 죽이려고 수류탄을 들고 탈영하려
한 게 엊그제 같았는데...!!!]

  17. 자기야, 난 아직도 자기를 사랑해!
[ 그녀가 다시 돌아와 내게 한 말이었다
난 너무 기뻐서 눈물을 흘렸다
그녀를 껴안기 위해 팔을 그녀에게 향했지만
그녀를 느낄 수가 없었다
...............
언제나 꿈은... 날 슬프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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