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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마주보며 걷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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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 작성일2008-01-17 03:40 조회1,12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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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마주보며 걷자구나
 - 결혼기념일에
                                                바람/韓相吉
 
밉지도 곱지도 않은 나날들이
들길에 피어 선
한 떨기 꽃 보다 초롱하지 못했거늘
소슬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처럼 
덧없는 세월 무시로 흘러갔구나
 
있는 듯 없는 듯 지켜 온 사랑
아쉬운 이야기는 미련으로 남아
별들의 눈동자처럼 차갑기만하고
사노라 진정
따듯한 말 한 마디
가슴 속 깊이 심어주지도 못했었는데......
 
아내여
사랑은 흔들리며 굴러가는 수레바퀴
함께 걸어 가야 할 길
아주 멀리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바람결에 나부끼는 그 이름 석 자 
애틋한 눈 빛 속에 영원히
님이라 부르고 싶나니
행여 서러움이 밀물처럼 찾아 올 지라도
미처 사랑하지 못한 까닭은 눈물로 채울지니
청사초롱 꺼지는 날 까지
그대
마주보며 걷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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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도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http://blog.naver.com.hancom99/

 

댓글목록

풀피리™님의 댓글

풀피리™ 작성일

  바람님~ 좋은 시 감사합니다. 무자년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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