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겨울날의 뚱띠 작성일2005-01-24 15:42 조회1,478회 댓글1건

본문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

인디언들의 자연관은 저 유명한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연설문은 1854년 피어스 미 대통령이 인디언 부족들에게
그들이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을 팔라고 강제한 데 대한 답변이다.....
한 편의 서정시 같은 연설문을 요약한다.
==========================================================

우리가 땅을 팔지 않으면 백인들은 총을 들고와 빼앗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늘을 사고팔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대지의 온기를 사고판단 말인가?

신선한 공기와 재잘거리는 시냇물을 어떻게 소유할 수 있단 말인가?

소유하지 않은 것들을 어떻게 저들에게 팔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대지의 일부분이며 대지 또한 우리의 일부분이다.

들꽃은 우리의 누이고 사슴 말과 얼룩독수리는 우리의 형제다.

바위투성이의 산꼭대기, 강의 물결과 초원의 꽃들의 수액,

조랑말과 인간의 체온, 이 모든 것은 하나이며 모두 한 가족이다.

시내와 강에 흐르는 반짝이는 물은 우리 조상들의 피다.

백인들은 어머니 대지와 그의 형제들을

사고 훔치고 파는 물건과 똑같이 다룬다.

그들의 끝없는 욕심은 대지를 다 먹어치우는 것도 모자라

끝내 황량한 사막으로 만들고 말 것이다.

인디언들은 수면 위를 빠르게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을 좋아한다.

그리고 한낮의 소낙비에 씻긴 바람의 향기와 바람이

실어오는 잣나무 향기를 사랑한다.

나의 할아버지에게 첫 숨을 베풀어준 바람은 그의 마지막

숨도 받아줄 것이다.

바람은 아이들에게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 준다.

생명의 거미집을 짜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우리는 그 안의 한가닥 거미줄에 불과하다.

생명의 거미집에 가하는 행동은 반드시 그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한 부족이 가면 다른 부족이 오고,

한 국가가 일어나면 다른 국가가 물러간다.

사람들도 파도처럼 왔다 가는 것이다.

언젠가 당신들 또한 우리가 한 형제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댓글목록

woongs님의 댓글

woongs 작성일

  뚱미님~ 뭔가를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글이네요. ^^
특히 "사람들도 파도처럼 왔다 가는 것이다."는 말은 철학적이네요.

Total 356건 13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76 전세계를 돌면서 3천시간 (photo) 댓글2 이승원 2005-03-23 1462
175 좋은선물... 댓글1 순수 2005-03-19 1303
174 아웃사이더에게 댓글1 김동현 2005-03-13 1010
173 눈물 한방울.... 댓글1 문준 2005-03-06 1088
172 사랑을 잃은 나에게 김동현 2005-03-01 1067
171 그바다에가면 댓글1 영채 2005-02-09 1300
170 별자리 심리테스트~! 댓글1 이승원 2005-02-07 1499
169 그럴까봐 아직 그대를 잊지 못합니다.... 겨울날의 뚱띠 2005-01-24 1087
열람중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 댓글1 겨울날의 뚱띠 2005-01-24 1479
167 한 침대에서 잘수 있다는 것은... 댓글1 호기심^^ 2005-01-03 1657
166 활짝~ 웃어요^^ woongs 2004-12-26 1297
165 모든분들께.... (^-^)못난이 2004-12-18 1234
164 늦가을비 내린 날 일기 댓글2 김필연 2004-12-12 1204
163 겨울 비 / 댓글2 바 위 2004-12-10 1063
162 우리 사는 세상 김동현 2004-11-28 1009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