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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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동현 작성일2004-10-15 16:54 조회1,08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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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오후 / 김동현
동해 열리어 나날은 삶이 되누나
태양 따라 발맞추는 길에
눈을 감아, 지난 날이 보이네
앳된 단꿈 속에
별 점치며 걷다 눈 뜰 즈음
스무살 한창 가슴에 발하는 빛빛빛
지지난 어제로 뒤꼍에 널리는데
하천에 보냈나, 흘러
보낸 만큼 서녘에 나아왔을까
뒷걸음할 수 없는 중턱
길은 휘어지고 해 그림자 늘어나
송굴땀 떨구며, 고비에 서면
고개 넘어 대양에 닿는다
지평거리 산등성이 밟고
이정표를 일러주는 붉은 노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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