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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근 작가 사진강좌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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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풀피리™ 작성일2020-07-26 16:31 조회1,0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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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고
사진애호가는 본질에 가장 가까운 사진을 담는다. - 남인근

 
지난 7월 25일 사진방송에서 주관하는 남인근 작가 초대 강연을 창원 축구센터 3층 세미나실에서 오후 14시부터 약 3시간 동안 강연을 들었다.
그의 첫인상은 선해 보였고 예상보다 달변가였다. 아마도 오랜 세월을 독학으로 사진을 배웠고 불우했던 유년 시절의 추억은 작가적인 감성과
사유(惟)의 깊이를 더욱 섬세하게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사진가들이 있지만, 사진은 특정한 집단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 생활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반드시 비싼 카메라와 전문적인 사진 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사진을 잘 찍는 것도 아니고 폰카나 똑딱이
카메라일지라도 작가적인 감성과 노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사진의 대중화는 전업 작가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었고 사진가로서 생존할 수 있는 생태환경을 더욱 혹독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나도 사진을 접하게 된 것은 필름카메라에서 디카로 바뀐 시기부터 시작했지만, 오랜 사진 활동에 비해서 초라한 경력과 부족한
실력이라서 누구에게 명함조차 내밀 처지도 못 된다는 것을 느낀다. 수많은 그저 그런 사진가에 비하면 남인근 작가는 사진가로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성공한 사진작가라고 볼 수 있다. 사진을 기교적으로나 아름다운 사진을 찍은 사진은 헤아릴 수 없지만, 자신만의 특별한 감성과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작가의 시선으로 담은 사진은 많지 않은 게 사진계의 현실이다. 예정된 강연 시간을 훌쩍 초과한 남인근 작가의 강연은 3시간이란
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열정과 진심이 담긴 명강연이라고 생각되었다.

그에게 나라는 존재는 수많은 SNS의 친구 중의 한 사람에 불과하겠지만, 카카오 친구, 페이스북의 친구라서 남인근 작가의 근황을 가끔 듣고 있다.
지금 병마에 시달리고 있지만 아픈 기색이 느껴지질 않았던 것은 열정과 삶에 대한 애착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글을 빌어서 그의 건강이
호전되기를 바라고 8월에 있을 내과수술이 잘 되기를 바란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진가가 있지만, 사진계에 남인근 작가처럼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사진인의 긍지를 세워주는 사진가가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Woongs
2020.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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